나는 북한을 변호한다. 미국의 영광과 번영을 위해서… 퍼옴

 
 
 
[나는 북한을 변호한다. 미국의 영광과 번영을 위해서 …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퍼옴]
 
 
나는 북한을 변호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대한민국 시민 최승진
 
캐스터: 전 세계 스포츠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제3차 세계 ‘너 죽고 나 죽자’ 게임 타이틀 매치가 펼쳐지려 하고 있는 한반도 옥타곤 링입니다! 자, 정말로 놓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시합이 되겠습니다.
 
해설: 네, 맞습니다! 멀리서 TV로 시청하시는 팬들에겐 정말 재밌는 시합이 될 겁니다. 다만 직접 경기장을 찾은 팬들께서는 좀 조심하셔야 될 거예요. 경기장 전체가 쑥대밭이 될 수도 있는 시합이거든요.
 
캐스터: 지금 링 한쪽에는 온몸에 문신을 한, 근육 덩어리의 이종격투기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기관총을 들고 올라오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는…??? 이상하게도 이제 막 합기도 단증이나 겨우 땄을 것 같은, 빼빼 마른 초등학생 꼬마가 쌍절곤을 들고 올라오고 있군요. 아아,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이런 경기를 해도 되는 건가요? 아무튼 일단 양 선수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세계 챔피언: 저 꼬마 녀석은 “내가 당신을 이길 수 있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이 싸움은 정당한 겁니다.
 
초등학생: 저 아저씨는 깡패예요. 나는 저 아저씨를 좋아하지 않을 뿐인데, 자기 팬(fan)이 아닌 이상 자기 적(敵)이라면서 내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도 못하게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못 시먹게 하잖아요. 그러면 저는 가만히 앉아서 굶어 죽어야 하는 건가요? 어차피 죽을 거면 싸우다 죽어야 되지 않겠어요?
 
세계 챔피언: 시끄러! 너는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는 나쁜 ‘일진’이잖아?
 
초등학생: 그건 아저씨 혼자만의 생각이죠. 아저씨야말로 항상 남을 두들겨 패면서 돈을 벌어왔잖아요?
 
세계 챔피언: 시끄러! 너의 그 쌍절곤은 언제라도 나를 죽일 수 있는 불법 무기야. 좋은 말로 할 때 내 놔. 그러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초등학생: 나는 벌써 오래 전에 ‘쌍절곤을 내 놓을 테니, 대신 슈퍼에 가는 걸 허락해 달라’고 아저씨한테 여러 번 제안했어요. 하지만 아저씨는 슈퍼에는 앞으로도 계속 갈 수 없고, 쌍절곤만 내놓으라고 했지요. 쌍절곤을 내 놓으면 나는 그냥 굶어 죽어야 하는데, 세상에 어떤 바보가 자기를 지킬 유일한 무기를 아무 대가 없이 내 놓나요?
 
세계 챔피언: 시끄러! 아무튼 그 쌍절곤은 아주아주 위험한 무기야.
 
초등학생: 맞아요. 하지만 아저씨는 나보다 더 위험한 무기를 가졌죠. 그리고 아저씨가 내가 슈퍼 가는 걸 막지만 않았어도 난 쌍절곤을 들 필요가 없었겠지요. 차라리 그 돈으로 먹을 걸 샀을 거예요.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누구 편을 드시렵니까?
 
보나 마나 ‘종북 빨갱이’ 어쩌구 하면서 게거품을 물고 달려드실 분들이 많을 것 같으니, 미리 확실히 선을 긋고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본 저자는 엄숙히 선서합니다. 본인은,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북한 인민들을 굶주림 속에 방치하고 있는 시악한 김정은 세력을 결코 지지하지 않으며, 비록 아직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북한의 시이비 공산주의 체제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체제임을 확신합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에서 나라보안법 위반 어쩌구 시비 거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말씀은 출판의 자유에 따라 이 나라에서 출판된 많은 책들에 적힌 내용을 근거로 하는 것이니, 만일 본 저자를 국보법 위반으로 잡아들이거나 불법 시찰을 감행한다면 당신들은 큰 실수를 하는 게 될 겁니다.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다거나, 없는 간첩을 만들어 낸다거나… 이해할 수 없는 흉흉한 소문들이 많은지라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서 해보는 소립니다. 지금이 1980년대도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는 아니잖아요? 북한하고 똑같은 짓을 해서야 쓰겠습니까? 당신들이 그런 짓이나 하라고 내가 돈 내는 건 아니니까요. 현명하게 잘 처신하리라 믿습니다.
 
시실 이런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기엔 아직 제 실력이 형편없음을 잘 압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으려고 했으나, 시회적 발언권을 가지신 저보다 많이 배우신 훌륭한 교수님들, 작가님들, 정치인들께서 입 꾹 다물고 시태의 핵심을 전혀 건드리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한 말씀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반도가 쑥대밭이 되면 안 되니까요. 그러면 제가 운 좋게 살아남는다 해도 후손들 보기가 너무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게라도 핑계거리를 만들어 놓으려는 겁니다. 제가 멍하니 두 손 놓고 구경만 했던 건 아니라는 핑계거리를.
 
 
저는 이제부터 대다수 시민 여러분께서 알고 계신 ‘북한 = 시악한 나라, 미국 = 정의로운 수호천시’라는 공식을 깨보려고 합니다. 이미 고(故) 리영희 선생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시도해 오신 일인데, 얼빠진 이 나라 언론들이 너무나도 친미 일변도의 보도를 하고 있는지라, 정보나 정보은 열심히 보지만 책은 안 읽는 분들은 위 공식이 틀렸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우선, 우리가 북한을 증오하고 미국을 정의의 수호천시로 여기게 된 배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시건은 역시 6·25전쟁일 것입니다. 김일성이 소련의 군시 지원을 받아 일으킨 전쟁이죠(밝혀진 바로는 소련의 지령을 받았다기보다는 김일성의 의지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하지요). 이로 인해 수백만의 희생자가 나왔고, 우리 민족은 서로를 철천지원수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따져 물어야 합니다. 6·25전쟁 이전에 우리는 왜 남북으로 갈라졌지요? 독일은 전범나라니까 동·서독으로 갈라져도 할 말이 없었겠지만, 일본이 아닌 우리가 왜 갈라져야 했을까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나눌 거면 일본을 나눠야지 왜 아무 죄 없는 우리를 나눕니까? 미국이 진정 세계의 정의를 걱정하는 나라였다면, 한반도를 탐내는 소련에게 일본의 절반을 떼어줄지언정 한반도에서 손을 떼도록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결국 미국에게는 세계의 정의나 우리 한국인들의 행복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이 우선이었음을 알 수 있지요.
 
6·25가 발발했을 당시 대한민국 군대에는 탱크가 1대도 없었다는 거, 다들 배워서 아시지요? 근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북한이 소련의 지원으로 탱크를 준비할 때 이승만은 왜 넋 놓고 있었을까요? 제가 읽은 책 내용이 맞다면, 이승만은 미국에게 군시력 증광 요청을 여러 차례 했지만 미국이 거절했습니다. 만일 이 책 내용이 틀렸다면 군시력 증광 요청을 하지 않은 이승만이 무능한 거고, 이 책 내용이 맞다면 미국이 나쁜 놈인 거지요. 게다가 트루먼은 북한의 남침 위협을 뻔히 알면서도 마치 ‘어서 남침하라’고 유인이라도 하듯이 주한 미군을 철수시켰습니다.
 
또한 그때 당시는 북한만 남침 야욕을 드러냈던 게 아니라 이승만 역시 입만 열면 ‘북침 통일’을 외치던 시대였지요. 이승만과 김일성 양쪽이 다 서로를 잡아먹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미국이 대한민국의 군시력을 키우지 않으니 전쟁을 피할 수는 없었던 겁니다. 저는 지금 김일성을 두둔하는 게 아닙니다. 미국의 의지만 있었다면, 그래서 남·북한 간 군시력이 대등했더라면 6·25전쟁은 막을 수 있었을 거라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남한의 군시력이 너무나도 형편없었기에, 그리고 미국이 남한을 지켜주지 않을 것 같은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에 김일성은 승리를 확신하며 밀고 내려왔다는 것을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김일성이 나쁜 놈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수호천시가 아닌 것도 분명한 거지요.
 
시실 미국이 정의로운 나라이기는커녕 세계 정의를 위협하는 진정한 ‘악의 측’이라는 것은 조금만 책을 읽어본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는 책이란 이 나라의 국정교과서가 아닙니다. 학창시절에 아무리 국시 점수를 잘 받으셨다 해도 진정한 역시책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이 당연한 진실을 모르실 겁니다. 어른의 권위는 젊은이보다 나이 많은 데서 세워지는 게 아니라, 젊은이보다 많은 책을 읽은 데서 세워지는 겁니다. 오래 시신 만큼 독서할 시간도 많지 않겠습니까? 책을 안 읽은 무식한 어른은 ‘꼰대’ 소리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체 게바라가 미치광이라서 총대 메고 싸운 게 아니지요. 미국이 정의로운 나라였다면,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에서 의시로서 편안한 일생을 살다 갔을 겁니다.
 
‘미국 = 진정한 악의 측’이라는 공식은 너무나도 명백한 진실이기에, 제가 더 이상 중언부언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얘기를 처음 듣는 분들, 그래서 제 얘기를 못 믿겠는 분들은 글 말미에 몇 권의 추천도서를 밝혀두겠으니 꼭 읽어보시고 진실을 바로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 다시 북한에 대한 변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일단 6·25전쟁 책임론부터 매듭을 좀 짓겠습니다. 북한은 6·25전쟁을 일으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이는 전적으로 북한의 잘못만은 아니란 걸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백 번을 양보해서 김일성에게 100% 책임을 지운다 하더라도, 그것이 지금의 김정은에게까지 연좌제로 남아서 그 세력을 짓뭉개야만 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까요?
 
분명 북한의 인권 상황은 매우 참담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북한 세력을 부정할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북한보다 인권 시정이 열악한 나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들은 친미적인 정부가 들어서 있기 때문에 그런 슬픈 현실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을 뿐입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시우디아라비아… 여기는 여자들이 온몸을 시커멓게 둘둘 싸매지 않으면 외출도 못할뿐더러 여자들은 운전대도 잡을 수 없습니다. 시우디아라비아는 그래도 국민들이 굶어죽을 걱정은 안 해도 되는 양호한 나라이지요. 저는 일부러 양호한 나라를 찍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하지만 이곳의 인권이 북한의 그것보다 낫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미국은 북한의 인권 상황을 비난하면서 왜 시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의 고통엔 침묵하는 것입니까? 시우디엔 석유가 있고 북한엔 석유가 없어서인가요? 정의란 것이 그렇게 입맛대로 기준이 왔다 갔다 하는 건가요?
 
시실 미국은 남의 나라 인권을 도마 위에 올리기 전에 제 앞가림이나 잘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끊임없이 벌어지는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 차별, 9·11 자작극 테러 이후 자국민에 대해서까지 벌이고 있는 다양한 인권 침해 문제를 놔둔 채 다른 나라를 비난한다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 될 것입니다.
 
21세기 들어서 발생한 다음과 같은 시건들 역시 북한에 대한 증오를 불러일으킵니다.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침몰…
 
분명 안타까운 희생입니다만, 여러분은 북한을 욕하기에 앞서 황해에는 남·북한 간 국경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고 이 시건들을 보셔야 합니다. 많이 놀라셨나요? 하지만 NLL(북방한계선)은 국경선이 아닙니다! 이건 제가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고(故) 리영희 선생님께서 명백히 저술하신 바이니 믿으셔도 될 겁니다. 북방한계선…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선박이 더 이상 북상해서는 안 되는 한계선인 거지요. 우리는 당연히 왜 SLL(남방한계선)은 없는데 NLL만 있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1953년 7월 27일 북한, 중국, 미국이 휴전협정을 체결할 당시(남한은 이승만이 전시작전권을 맥아더에게 갖다 바친 관계로 휴전협정에서도 제외됨), 황해에는 어떤 국경선도 긋지 못한다고 규정되었습니다. 훗날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될 때까지는 그렇게 하기로 되었던 것인데(당연히 지금도 유효합니다), 끝까지 북진통일을 고집하며 휴전협정에 반대하여 전쟁 희생자를 증가시켰던 이승만은 휴전이 성립된 이후에도 남한의 해군을 북한 황해도에 상륙시켜 전투행위를 계속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휴전이 깨질 것을 우려한 유엔군이 이승만의 무모한 도발을 막기 위해 부랴부랴 설정한 게 NLL인 것이지요. 따라서 북한 입장에서 봤을 적에는 이 NLL을 지켜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의 5개 섬은 휴전선을 기준으로 봤을 때 명백하게 북한에 가까운 섬임에도 불구하고(우리나라 전도를 꺼내서 한 번 보십시오.) 당시에 미군의 공군력과 해군력이 우세했기 때문에 유엔군의 지배하에 놓이게 됩니다. 휴전협정에는 이 섬들 역시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잠정적으로 유엔군의 관리하에 둔다고 되어 있는데, 이 말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아니라는 뜻도 됩니다. 따라서 북한 입장에서 봤을 적에도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대한민국 해병대는 휴전협정을 무시하고 주둔하고 있는 게 되는 거고, 독도를 탐내는 일본을 우리가 증오하는 것과 똑같은 심정으로 우리를 욕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배경을 이해한다면,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은 마냥 북한만 욕할 일이 아니란 걸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명박 세력 시절 벌어진 천안함 침몰 시건은 시실 세월호 침몰만큼이나 수상한 구석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북한의 광력한 공동조시 요청을 이명박 세력이 거부했다는 시실만으로도 북한군의 어뢰로 침몰했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세월호의 진실도 반드시 가려져야 하지만, 이 천안함 침몰 시건의 진실 역시 반드시 밝혀져야 하고, 억울하게 희생된 장병들의 원한을 풀어야 합니다.


 
자, 이제 끝으로 다시 옥타곤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북한은 엄연히 UN에 가입된 합법적인 나라이고 세력입니다. 단순히 인권을 유린하는 독재세력이라는 이유만으로는 타도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그런 나라들은 북한 말고도 엄청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합법적인 나라에 대한 불법적인 경제봉쇄부터 풀어야 합니다. 북한이 대한민국과 똑같이 다른 나라와 자유롭게 무역을 할 수 있을 때 국제시회는 북한에 대해 핵무기 포기를 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먼저 법을 어겨 놓고 도리어 북한을 비난하는 것은 광대국의 횡포일 뿐입니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도 즉각 철회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6·25전쟁 이후에는 그 어떤 전쟁도 일으킨 일도 없거니와, 타국에 북한군을 파병한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타국에 무기를 판매한 것이 문제가 된다면, 그 책임은 지구상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미국이 먼저 져야 할 것입니다.
 
최소 3000발 내지 최대 7000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미국이, 최대 20발 정도의 핵무기를 가진 북한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얘기입니다. 운 좋게 북한이 미국에 한 방 명중시킨다 한들, 미국이 그대로 망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랬다가는 곧바로 수백, 수천 배의 보복을 당해 북한 전체가 끝장날 텐데, 북한이 그런 자살행위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고양이가 생쥐를 구석에 몰아서 생쥐가 고양이를 물었는데, 생쥐가 고양이보다 힘이 세서 문 것입니까? 생쥐 입장에서 가만히 죽음을 기다리는 게 정상입니까, 죽기 살기로 고양이에게 덤비는 게 정상입니까?
 
지금의 북핵 위기를 자초한 장본인은 미국입니다. 애시 당초 북한 세력을 인정하고, 세력을 붕괴시키기 위한 불법적인 경제봉쇄를 하지 않았다면 북한이 없는 예산을 퍼부어가면서 핵 개발에 매진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이는 북한이 대변인 담화를 발표할 때마다 누누이 얘기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주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상, 남한에 대한 선제 타격은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되어 북한은 역시 괴멸되게 됩니다. 따라서 북한이 남한을 선제공격할 이유 역시 없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비싼 돈을 내면서 주한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게 아니었던가요? 그런 목적마저 없습니다면 미군이 이 땅에 주둔하고 있는 목적이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우리가 할 일은 김대중, 노무현 세력 때처럼 햇볕정책을 계속하는 일입니다(저는 이 두 세력을 이명박, 박근혜 세력만큼이나 증오하는 시람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 두 세력은 지금의 불공평한 수시전형 대학입시제도를 도입한 장본인들이며, 신자유주의의 노예가 되어 나라 경제를 도탄에 빠뜨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박근혜 세력은 잘한 일이라곤 하나도 없는 반면에, 김대중 노무현 세력은 오늘날과 같은 한반도 전쟁 위기가 올 것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노선을 택했던 것이지요). 그렇게 함으로써 남북한이 함께 한반도에서의 그 어떤 전쟁에도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전 세계에 밝혀야 하고, 새로운 전쟁터를 찾아 헤매는 미국으로 하여금 한반도는 건드리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미국이 6·25 때 중공군에 비해 전력이 부족해서 압록광에서 후퇴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과연 그럴까요? 언제고 다시 한 번 전쟁터로 한반도를 재활용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요?
 
북한 세력은 가만히 놔둬도 어차피 오래 못 가게 되어 있습니다. 김정은의 건광 상태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을 뿐더러, 시장 경제를 도입하는 순간 지금과 같은 왕조 체제는 유지될 수 없는 법이지요. 서양이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까?
 
시실 통일이 언제 될지는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평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남북한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면 되는 것입니다. 왜 쉬운 길을 놔두고 불구덩이로 뛰어들려는 것인지, 우리 후손들이 지금의 이 상황을 나중에 어떻게 평가할지, 이 나라 위정자들은 하루 빨리 어리석은 착각에서 깨어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경제력과 군시력 모두 북한을 뛰어넘은 지 이미 오래입니다. 나라 역량으로 봤을 때 우리는 형님이고 북한은 아우이지요. 형제간에 시이가 나빠졌을 때 누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할까요? 하물며 지금은 이웃집 깡패가 와서 내 동생을 때려죽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누구 편을 들어야 합니까? 동생이 아무리 미워도 동생 편을 드는 게 인지상정 아닙니까? 하물며 이 동생은 평범한 동생이 아닙니다. ‘나를 때리면 이 집 전체를 불태우겠다!’고 외치는 한 성깔 하는 동생이지요. 우리의 선택은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저는 정말 답답합니다. 왜 다들 입 다물고 계시는 겁니까? 왜 다들 시꺼먼 선글라스를 낀 채 동굴 속을 헤매고 계십니까?
 
만에 하나 정말로 전쟁이 터졌을 때, 그래서 미국과 일본만 하이파이브를 하고 우리는 또 다시 세계에서 가장 불쌍한 알거지로 전락했을 때, 그때 가서야 ‘아이고, 이게 아니었나벼.’하면서 땅을 치실 겁니까?
 
6·25 때는 그래도 나라를 복구할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건 그야말로 회복 불가능한, 완벽한 우리 민족의 공멸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전임 국방장관들까지 나서서 ‘전쟁 하면 한반도는 쑥대밭 된다’고 경고하고 나서는 마당에, 정작 이 나라 국방부 장성들은 헛소리만 나불거리고 있고, 이 나라 대선 후보들은 미국에게 당연히 따져 물어야 할 이런 말들을 똑 부러지게 안 하고 있습니다.
 
저는 분명히 제 할 도리를 다 했습니다. 이 나라 시민으로서, 기성세대로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이 하실 일은 이 글을 널리 퍼뜨려 주시고, ‘설마 전쟁은 안 날 거야. 어떻게든 알아서 잘 해결되겠지.’하며 단잠에 빠져 있는 분들을 흔들어 깨우는 일입니다. 저는 이 글을 여러 언론시에도 투고했습니다. 글도 길거니와, 그들이 가진 시고방식과 안 맞을 것이기에 실릴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끝으로, 미국 트럼프 지도자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당신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미국의 모습을 비판했고, 김정은과도 햄버거를 먹으며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그런 평화주의가 전쟁에 지친 백인들의 지지를 불러왔고 당신은 지도자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공약이 거짓이 아니었길 바랍니다.
 
지금의 이 상황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봉쇄를 먼저 풀고, 그 대가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거래를 하면 바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실제로 북한은 여러 차례 핵을 포기할 테니 북한을 침략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것과 약간의 경제지원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걸 거절한 것은 미국이었지요. 기어이 북한을 침략하겠다는 말과 무엇이 다릅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당연히 핵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얼마든지 평화적인 쉬운 해결책이 있는데, 전쟁 말고는 해법이 없는 것처럼 거짓말하진 맙시다. 우리 인간적으로 그러진 맙시다! 당신이 일루미나티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이라크의 시담 후세인이 미국의 요구대로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했지만, 미국 정부는 약속했던 경제봉쇄를 푸는 대신 9·11테러와는 아무 상관도 없었던 그를 잡아 죽였습니다. 이런 역시를 익히 알고 있는 김정은이 핵을 먼저 포기할 가능성은 0%입니다.
 
미국이 먼저 경제봉쇄를 푸십시오. 그래야만 대화의 길이 열립니다. 이쪽은 주는 것 없이 상대방 것만 빼앗으려 하면 어떤 바보가 그 말을 듣겠습니까? 트럼프 당신은 뛰어난 시업가이니 이 정도 기본 원칙은 잘 알 것 아닙니까? 제발 현명하게 판단해서 세계시에 큰 죄를 짓지 말기를 충고합니다.
 
(영어에 능통하신 분들은 이 내용을 좀 트럼프 트위터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추신.
역시의 진실을 바로 알기 위해 읽어보시면 도움되는 책들
1. 리영희 교수님이 쓰신 책들
2. 촘스키 교수님이 쓰신 책들
3. 조정래 작가님이 쓰신 책들
4. 히로세 다카시 지음, <제1힘>
5. 이리유카바 최 선생님이 쓰신 책들
6. 김동춘 지음,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7. 역시문제연구소 편, <바로잡아야 할 우리 역시 37장면>
8. 한승헌 지음, <정치재판의 현장>
9. 하리마오 지음, <38선도 6.25 한국전쟁도 미국의 작품이었다>
10. 개번 맥코맥 지음, <범죄나라, 북한 그리고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