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과 리스크는 비례한다

2015/12/04 11:11에 썼던 글입니다.


투자자는 항상 합리적인 선택을 할까요?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그렇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두 가지 종류의 복권이 있습니다. 하나는 당첨확률이 100%이고 당첨금이 1억 원입니다. 다른 하나는 당첨확률이 50%이고 당첨금이 3억 원으로 당첨되지 않으면 한 푼도 받지 못 합니다. 전자의 기대값은 1억 원이고 후자의 기대값은 (3억 원 x 0.5)= 1억 5000만 원입니다. 


합리적인 선택이라면, 기대값이 높은 후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실험을 여러 곳에서 해 보았지만, 압도적 다수가 불확실한 기대값 1억 5천만 원보다는 확실한 1억 원 쪽을 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어떤 시람이 큰 빚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두 가지 종류의 빚이 있는데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합니다. 하나는, 1억 원의 빚이 확정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3억 원의 빚을 갚아야 할 확률이 반, 빚이 완전히 탕감되어서 전혀 갚을 필요가 없을 확률이 반입니다. 어느 쪽을 택할까요?


합리적인 선택이라면, 1억 5천만 원의 기대값을 갖는 후자보다는 확실한 빚 1억 원의 전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시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대다수는 확실한 빚 1억 원에서 벗어나기 위해 훨씬 더 리스크가 큰 후자를 선택합니다. 


리스크(risk)란 무엇일까요? 재무관리학에서 리스크는 미래수익율의 변동성입니다. 수익율의 변동이 크면 위험한 프로젝트이며, 변동이 작으면 덜 위험한 것입니다.


효용이 일정할 때, 위험회피형과 위험추구형의 미래수익율의 변동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것을 위의 도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표로 보면, 그 차이가 피부에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 제레미 시겔이 가르쳤던 내용을 인용해 볼까 합니다.  


미국에서 1801년 이후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6.6% 로서 단기적 변동성은 있지만 언제나 평균에 회귀하면서, 10년에 2배씩 자산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해서, 1802년 이후 1달러를 운용했을 경우 2012년 6월 기준 가치로 평가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주식 669,500달러, 장기국채 1,633달러, 금 4.35달러, 현금보유시 0.053달러…

대공황과 세계대전 이후에도 자본시장은 회복되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대공황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시간을 길게 보면 변동성은 리스크가 아닌 투자기회이며, 수익율 증대 기회인 셈이죠.

미국의 유명한 가치주 펀드인 트위디 브라운 시장인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가치투자의 비밀'(The little book of value investing)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아 자산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식뿐이라고 합니다. 

주식에 대한 투자 수익의 80~90%는 전체 보유 기간의 2~7% 기간 동안에 발생한답니다. 거꾸로 말하면, 투자 수익의 10~20%는 전체 보유 기간의 93~98% 동안 발생한다는 것이죠. 

이는 셀트리온의 일봉차트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정 가격대가 고점일 경우에 그 고점을 돌파하기 전까지 전고점 근처에 머문 날은 손꼽을 정도가 됩니다. 20만원, 30만원을 넘어 100만원을 돌파하더라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나요? 주식의 수익률 상승기간은 예측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장 상황을 예측한 단기투자가 장기투자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죠. 

1~2년을 투자했다 손해가 발생하면 투자를 포기하는 단기투자 방식으로는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단기투자는 결국 단기 변동성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그렇다면 단기 변동성의 공포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누가 가르쳐 줄 수도 없고 대신할 수도 없습니다. 온전히 투자자의 선택이며 몫이죠. ^^